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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문화재단지, 문화유적의 가치를 모으다


제천 청풍면의 수많은 문화유적은 한때 수몰될 위기에 처했었다. 바로 충주댐의 건설로 일어났던 위기이다. 주변 마을, 산 등이 물에 잠기게 되는 댐 건설은 제천의 청풍면에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문화유적들의 가치를 미리 알고 있었던 제천시는, 청풍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유적, 유물 들을 한곳에 모아 ‘청풍문화재단지’를 조성했다.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가치 있는 문화재들로 많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청풍문화재단지! 이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새롭게 살아난 유적들

  • 청풍문화재단지는 거대한 실외 박물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거대한 실외 박물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다. 문화재를 비롯해 유적들이 있던 본래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하는 등, 본래 모습의 가치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한 곳이다. 1986년에 조성된 이곳은 제천의 명물로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옛 건물들을 복원, 재현해 놓은 이곳은 제천 10경 중 제4경으로 불린다. 선사시대부터 조선 시대의 사대부 생활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보니, 단순히 둘러보기에는 볼 것이 너무도 많다.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는 문화재, 비문화재 할 것 없이 많은 자료가 전시되어있다. 비지정 문화재인 고인돌, 비석 등 32점과 문화재로 등록된 농기계류, 생활 용구류 등의 생활상을 담은 전시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단순한 전시품과 더불어 옛 생활모습을 재현해 볼 수 있는 자료들은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제천 청풍 한벽루, 청풍 석조여래입상, 금남루 등의 보물과 지방유형 문화재가 이전되어있다.

 

청풍 문화재 단지를 감싼 절경들 

  • 청풍문화재단지 내 풍경은 문화재 못지않게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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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풍문화재단지 내 풍경은 문화재 못지않게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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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산리 고가(좌)와 석물군(우)은 청풍문화재단지 내 자리한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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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산리 고가(좌)와 석물군(우)은 청풍문화재단지 내 자리한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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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문화재단지 내 풍경은 문화재 못지않게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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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산리 고가(좌)와 석물군(우)은 청풍문화재단지 내 자리한 유적이다.

보물로 지정되어있는 한벽루에 오르면 충주호의 전망이 펼쳐진다. 호수이지만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충주호를 내려다보면, 신선이 되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지도 모른다. 곳곳에 솟아있는 산과 어우러진 청풍문화재단지 내의 경관도 절경이다. 단지 내에서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금남헌, 금남루, 청풍 향교 등을 볼 수 있다. 건물들의 고풍스러움을 그대로 재현, 복원해 놓았기에 건물 자체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연리지가 자라고 있어, 연인이 찾아 사랑을 확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그보다도 더욱 넓은 자연 전경을 즐기기 위해서는 단지에서 이어진 망원산성 길을 오르면 좋다. 조금 낮은 곳에서 보았던 충추호의 전경을 더욱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다. 명산이라는 금수산, 청풍호, 청풍대교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가진 건물들 

  • 청풍문화재단지의 입구에 자리한 '팔영루'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명성이 높다.

    청풍문화재단지의 입구에 자리한 '팔영루'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명성이 높다. 

문화재단지의 입구에 서 있는 ‘팔영루(八詠樓)’는 본래 청풍에 들어서기 위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관문이라 한다. 현재의 자리는 충추댐 건설 당시 이전된 것이다. 이 누각은 이전 당시 완벽하게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번호를 붙여 옮기는 독특한 방식 덕분이다. 팔영루에 들어서면 천장에 호랑이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이 호랑이는 꼬리는 바깥쪽으로, 머리는 안쪽으로 그려 넣어 청풍의 수혜를 막아주기를 기원하는 그림이다. 사납지 않은 온순한 호랑이의 모습은 지세를 눌러주기 위한 것이라 한다.

금남루는 조선 후기에 지어진 누정으로, 좌우 세 개의 문이 만들어져 있다. 계급사회를 보여주는 독특한 형태의 누각이다. 문을 지나 만나게 되는 금병현은 단청이 없는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관리들의 청렴함을 대표하는 것이다. 객사인 응청각은 선비들이 유숙하던 곳이다. 퇴계 이황 선생이 이곳에서 묵었다는 기록도 있으며, 당시 ‘관수당’이었던 이름을 ‘응청각’으로 그가 개명한 것이라 한다. 이 건물의 뒤쪽 벽에는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고솔식 아궁이다. 난방을 위한 용도로 독특한 건축양식과 생활양식을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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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추댐 건설로 유실될뻔한 문화유적들이 고스란히 지켜낸 제천시! 주변의 절경들을 병풍으로 새롭게 살아난 청풍문화재단지를 찾아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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